김태호 ‘박연차 첫 만남 시기’ 위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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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박연차 첫 만남 시기’ 위증 논란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08.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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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하반기’에서 ‘2006년으로’ 번복···민주당 “위증” 질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처음 만난 시기와 관련해 위증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박 전 회장을 처음 만난 시점을 ‘2006년 가을께부터’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006년 10월 3일에 김 후보자는 박 전 회장, 다른 두 분과 함께 골프를 치지 않았느냐"고 묻자, ”가을쯤 운동을 한 번 했다“고 답했다.

이어 “어제까지는 왜 2007년에 만났다고 했느냐, 위증을 한 것이냐”는 박 의원의 추궁에 김 후보자는 “잘 아는 것은 아니고, 골프치면서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자는 24일 청문회 때엔 “2007년에 하반기에 처음 만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김 후보자의 말 바꾸기는 또 이어졌다. 이범래 한나라당 의원까지 나서서 “박 회장을 만난 시기가 언제인지 기회를 줄테니 솔직히 밝히라”고 하자, 김 후보자는 “2006년 6월 지방선거 이후”라고 답했다.

박 전 회장을 알게 된 시기가 하루만에 ‘2007년 하반기’ -> ‘2006년 가을쯤’ -> ‘2006년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번복된 것이다.

이날 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는 박 전 회장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의 시점인 2007년 4월 이전부터 박 전 회장을 알고 지냈음이 드러난 셈이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직권남용과 은행법 위반 등의 혐의와 함께 박 전 회장 관련 답변을 번복한 위증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여러 의혹이 있지만 결정적 하자가 없다는 의견이어서 김 후보자의 총리 임명동안이 오는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로 처리될 경우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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