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교육감 “경쟁 중심 교육 마침표 찍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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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교육감 “경쟁 중심 교육 마침표 찍겠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07.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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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무상급식’, ‘사교육비 경감’, ‘참여협육’ 등 6대 과제 제시

   
▲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8일 기자회견에서 "입시에 종속된 경쟁과 서열 중심 교육에 마침표를 찍고, 교육 본질에 충실한 교육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데일리경인

“공교육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결집된 기대와 염원이 경기교육 혁신의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입시에 종속된 경쟁과 서열 중심 교육에 마침표를 찍고, 교육 본질에 충실한 교육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미래지향적인 선진교육의 시작이라고 확신합니다.”

6.2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김상곤 교육감은 8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제3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4년간 추진할 경기교육의 6대 과제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6대 과제는 혁신교육의 기본 가치인 공공성, 역동성, 민주성, 국제성 등 네 가지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면서 ▲혁신학교 확대와 혁신교육지구 추진 ▲창의적 학력혁신 ▲교원역량 강화 ▲무상급식 완성과 무상교육 확대 ▲사교육비 경감 ▲참여협육 활성화 등을 6대 과제로 제시했다.

혁신학교 확대와 혁신교육지구 추진 : 김 교육감은 “혁신학교가 2013년까지 200개교로 확대되며, 4개 권역의 혁신학교 벨트가 구축된다”면서 “기초지자체와 엠오유(MOU)를 체결, 지역 단위의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교육지구에서는 혁신학교 벨트,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혁신교육 방안이 우선 추진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혁신학교 확대를 통해 ‘행복한 교실, 맞춤형 교육’의 공교육 정상화 모델을 도내 모든 학교에 확산시킬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혁신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와 교원”이라면서 “혁신학교 아카데미를 설치하여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하고, 전문 연수 기관을 설치해 혁신학교 교원의 전문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의적 학력 혁신 : 김 교육감은 “교육과정, 수업, 평가를 혁신하고,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강화하겠다”면서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시대를 거쳐온 우리의 교육은 획일적인 교육과정, 외우기 수업, 줄세우기 평가로는 미래사회에 맞는 핵심역량을 기를 수 없다”고 역설했다.

김 교육감은 “학교와 교사별로 특성화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토론탐구 중심의 수업을 확대하며, 평가 방식은 과정 중심의 평가 위주로 전환하겠다”면서 “과학적인 조기 진단, 맞춤형 처방 시스템을 구축해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교육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창의적 학력 혁신 종합계획”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초학력이 보장된 가운데 창의력과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신장시켜 미래 핵심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교원역량 강화 : 교원의 수업 전문성을 신장하고, 행정업무를 경감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김 교육감은 “교원이 신명나야 교육개혁이 이루어진다”면서 “교원이 춤을 추어야 우리 학교의 교육력이 향상되고, 우리 자녀들이 행복한 배움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새로운 교사연수프로그램(NTTP : New Teacher Training Program)을 비롯한 ‘교원역량강화 중기종합계획’을 추진해 교원의 수업 전문성을 신장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김 교육감은 “수업 잘 하는 교원이 우대받는 교직풍토를 만들겠다”면서 “학교업무 지원 인력을 배치하고, 정책 추진에 있어서 ‘교육활동 침해 영향 평가제’를 실시해 교원의 행정업무도 대폭 경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무상급식 완성과 무상교육 확대 : 김 교육감은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학생의 현재성이 차별을 받고 미래가 결정되는 것은 사회적 불평등을 확대재생산하는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교육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상교육 등 보편적 교육복지가 확대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교육청은 2014년까지 초등학교와 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경기도 G마크 농산물과 친환경 지역농산물 사용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습준비물비도 충분히 지원하고 저소득층 유아학비 지원 확대와 공립유치원 170개원 신설, 사립유치원 지원 강화, 유아교육 공교육화 등도 확대해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경기교육에서 교육복지의 새 장이 열릴 것”이라고 정책 추진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사교육비 경감 : 사교육비 문제와 관련해 김 교육감은 ‘공교육 내실화 선도학교’를 지정해 운영하고, 광명과 안산, 의정부 지역은 예정대로 2012학년도부터 고교평준화 도입을 추진해 입시 부담 사교육 수요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공교육 내실화 선도학교에 대해 김 교육감은 “이 학교에서는 수업과 평가의 혁신 모델이 우선 적용되고, 방과후학교도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설명한 뒤 “도 단위 ‘방과후학교 종합지원센터’를 설치, 모두 26곳의 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학원 심야교습 시간을 제한하는 조례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참여협육 활성화 : 김 교육감은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동네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제 교육은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할 때, 학교마다 특색 있고 창의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하는 여러 가지 맞춤형 교육도 실시해 학부모의 자녀 교육 역량을 강화하겠다”면서 “가칭 ‘교육자치협의회’를 구성해 지역사회와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학부모회 활동에 필요한 행·재정 지원을 늘리고, 학부모가 보조교사 등으로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학기별 2회 이상 학부모의 날을 운영하고, 맞춤형 학부모 교육도 진행한다.

한편, 김 교육감은 지금까지의 교문앞 등교지도가 학생들의 심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경직된 생활 태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교실내 지도로 대체해 학생과 교원이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김 교육감은 ▲맞춤형 복지의 연차적 확대 등 학교회계 직원(비정규직)의 처우 개선 ▲교육감 직속의 민원상담 센터인 ‘경기 에듀콜센터’ 설치로 경기교육에 대한 도민의 참여와 접근을 쉽게 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교육감은 6대 과제와 관련해 “우리 사회의 미래와 경기교육의 혁신을 위해 도민이 내린 숙제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 우리 경기교육 가족 및 도민들과 소통하면서 차근차근 숙제를 풀어 경기교육을 대한민국의 희망으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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