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米에 '이따이 이따이' 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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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米에 '이따이 이따이' 病 있다?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0.02.0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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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광서 흘러나온 중금속 후속조치 미흡... 2차 사고 우려

경기도가 농산물이 카드늄 등 중금속에 의해 오염되는 중대 사건에 대해 후속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2차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07년 화성시 봉담읍 삼보폐광산에서 흘러나온 카드늄 등 중금속이 인근 농지와 농산물을 오염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도는 광해방지사업단과 협의, 지난 2009년까지 광산침출수가 흘러나오는 문제의 폐광지역을 ‘그라우팅(침출수 방지 공법 이름)’해 침출수가 농가로 흘러들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왠지 사업시행은 이행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 2년 동안 광산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여전히 농가로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보폐광산 침출수 유출 사건은 지난 2007년 납과 카드뮴이 과도하게 검출되어 오염 우려지역 48개 농가 125필지 20만 209㎡와 봉담읍 내리 39 농가 112필지 17만9332㎡  등지에서 재배된 농산물(쌀 2603가마/40kg)이 폐기 되고 해당지역은 휴경지가 된 큰 사건이었다.

사건 직후에도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수원의 한 농협에 의해  약 2년가 시중에 유통됐으나 현재 얼마나 많은 양이 유통됐는지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은 실정이다.

▲침출수가 흐르는 현장, 우측으로 농지가 있다.

한편 폐광 침출수 성분 중 카드뮴은 ‘이따이 이따이’병의 중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중금속으로 처음 일본 광산촌에서 발병이 확인돼 현재는 세계적으로 위험한 질병으로 분류돼 있다.

카드뮴은 공기, 물, 토양, 음식물 등에 극히 소량씩 들어 있으며, 인산 비료나 하수폐기물을 이용해 토양에 거름을 주게 되면 토양속으로 카드뮴이 들어가게 된다. 이때 식물은 토양으로부터 카드뮴을 흡수하고, 동물들이 이를 섭취하면 체내에 카드뮴을 축적하게 된다.

▲삼보폐광산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제방 아래로 흘러나오고 있는 모습.  

이와 관련 경기도 “농정국은 침출수가 농지로 유입됐다고는 하지만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고 소량이 흘러 들은 것으로 안다.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조사는 해보겠다”고 말했다.

침출수 방지사업을 맡았던 광해방지사업단은 “내부사정에 의해 (사업이)미루어 졌다”며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 경기리포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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