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0년 전 일기장 공개...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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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0년 전 일기장 공개...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8.03.22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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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통했나’, 부끄러운 부분 가감 없이 드러낸 진실한 소통이 독자들 마음 움직여
▲ 이재명의 실제 일기장 ⓒ Win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포털사이트 다음의 브런치에 연재 중인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가 22일 현재 누적 조회수 77만 건을 돌파하며 구독자가 대폭 늘어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는 1979년부터 1988년 사이에 이재명 후보가 일기장에 쓴 내용을 재구성해 매주 목요일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에 연재되는 콘텐츠다. 일기는 초등학교 졸업 뒤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공장에 취직해 소년공 생활을 하던 시기부터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을 수료할 때까지 작성됐다.

“가난한 사람끼리 모여야 잘 산다는 아버지 말씀에 성남의 빈민촌에 정착하게 된 한 소년의 기록이 생생히 담겼습니다. 그는 교복이 없습니다. 학교 대신 공장에 다녔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름이 없습니다. 너무 어린 탓에 남의 이름을 빌려 일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장애가 있습니다. 프레스에 팔을 짓눌렸기 때문입니다. ‘내가 성남을 일으키겠다’는 다짐과 함께 일기는 끝이 납니다. 그는 10년간 어떻게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냈을까요? 이 매거진이 그 치열한 기록을 따라갑니다.”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를 소개하는 위 글처럼 이 후보의 손때가 묻은 여섯 권의 일기장에는 그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성찰과 반성의 기록이 빼곡히 담겨 있다. 

▲ 이재명의 일기 (공장에서 다쳐 굽은 팔이 부끄러워 긴팔 남방만 입고 다닌 이재명) ⓒ Win뉴스

연재 이후 매회 5만 건 안팎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꾸준히 독자들의 관심을 끌던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가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건 지난 15일 발행된 제7화 ‘차렷을 못 하는 건 내 탓이야’부터다. 공업용 기계에 눌려 굽어버린 팔을 가리고 다녀야만 했던 소년 이재명의 일기장 속 에피소드를 다룬 7화가 독자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SNS를 통해 널리 공유되며 조회수 45만 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흥행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성과는 이 후보 측이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지 않은 가운데 전적으로 독자들의 자발적인 SNS 확산만으로 이룬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후보의 브런치에는 “처음에는 누구의 글인지 모른 채 눈물을 머금으며 읽었는데, 시장님이 등장하시네요. 늘 약자 편에 서시려는 그 동병상련의 모습을 늘 응원합니다.(별처럼)”, “'귀이 망천자는 불구니라' 귀하게 돼서 천할 때를 잊으면 오래 가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 구절을 완벽히 실천하시는 시장님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파이팅!(임송)”, “역시 겪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거였네요. 개인의 영달에만 머무르지 않고 모두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려는 열정의 씨앗이 그때부터 싹을 틔웠네요.(redsonia)” 등 응원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콘텐츠의 흥행 이유에 대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감추고 싶은 부끄러움과 깊은 좌절감까지 가감 없이 드러낸 진실한 소통이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을 것”이라며 “뛰어난 행정력과 적극적인 실행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분이다보니 독자들이 내면의 감성적, 인간적인 면모에 반전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의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는 브런치 목요 매거진 (http://brunch.co.kr/magazine/ljm_diary)에서 구독할 수 있다. 22일 자정 '8화-씨앗은 어둠 속에서 싹을 틔운다'가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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