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북 후계구도’․‘달러 위조 책임자’ 적극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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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북 후계구도’․‘달러 위조 책임자’ 적극 보도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9.06.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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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미국 ‘북한 정보 유출’ 항의․미 정부 ‘북 후계구도 신중’ 보도해 차이
 
북한 2차 핵실험 이후 방송3사는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 후계구도와 관련한 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전달’해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북한 정보 언론플레이’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가 ‘정국 전환용’으로 민감한 대북 정보를 흘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일 북한 관련 보도에서는 방송사 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MBC는 유일하게 미국 정부가 ‘북한 정보 유출’에 항의했다며 이 때문에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 후계구도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BS는 최근 북한의 ‘도발’이 ‘후계구도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의 발언을 전하며, 미국 정부가 ‘신중한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또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이 달러위조 책임자’라는 외신을 전했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상황도 전했다.
KBS는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이 달러위조 책임자’라는 워싱턴타임즈 보도를 주요하게 전하고,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후계작업의 중심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10월쯤 김정운을 공식 추대 할 것’으로 전망했다.

 
 
MBC <“정보 샌다” 항의>(이성주 기자)는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미국 측은 자신들이 수집한 정보가 검증되지 않은 해석까지 더해져 흘러나온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국정원이 북한 후계구도를 친절하게 알려주기도 했며 “일각에선 수세에 몰린 여론을 돌리기 위한 국면전환용 아니냐는 정치적 논란까지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정부 ‘신중’>(윤용철 기자)에서는 미 폭스뉴스가 ‘미국의 고위정보관리자도 북한의 후계자가 김정운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으나 “미 국무부는 북한의 후계 구도와 관련한 보도들을 추측성이라고 일축하며, 김정운이 후계자로 확정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미국정부의 입장은 신중하다. 지금은 정확한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치밀한 대북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할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BS <“후계 확정 후 대화 복귀”>(정승민 기자)는 미 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북한이 최근 연쇄 도발로 긴장을 고조시킨 데는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 구도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 국무부는 북한의 대화 복귀 징후가 아직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권력 승계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고 미 정부의 ‘신중’한 태도를 전했다.
또 북한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이 ‘위조달러 제조와 유통을 총 지휘하고 있다’는 워싱턴 타임스 보도를 전하며 “유엔 안보리가 논의중인 강력한 대북 금융 제재의 칼끝이 북한의 최고 권력 집단을 직접 겨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생산 설비 남측으로>(김형주 기자)에서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개성공단 기업들의 피해가 커지면서 일부 기업들이 생산 설비를 남측으로 옮기고 있지만 “자진철수하면 남북 경협보험의 보상을 못 받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며 “일부 업체는 개성공단이 활성화되지 못한 포괄적인 책임이 정부에 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BS <“총책은 오극렬”>(정인석 기자)은 북한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과 그 일가가 “100달러짜리 초정밀 위폐인 ‘슈퍼노트’ 제작과 유통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정보기관의 보고서 등을 인용해 전했다”며 “김정일 위원장의 최측근이자 군부 실세로 급부상중인 오극렬 부위원장은 김정운의 후계 승계를 주도하는 핵심 후견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측이 관련 사실을 적극 부인하고 있고,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 정부가 북한의 위조 실태를 조사했으나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또 다른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덧붙이는데 그쳤다.
<‘후계 구축’ 세력은?>(이웅수 기자)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 이후 ‘김정일 가계에 대한 충성맹세’가 이어졌다며 “충성맹세를 한 통제기구의 실무 총책임자들이 최고 권력 기관 국방위원회로 대거 진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성택 당 행정부장이 후계체제 구축을 총괄하고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당과 군의 핵심간부들의 이탈과 사상적 동요를 방지하고 선전선동부는 3대 세습을 이론적으로 정당화하고 개인중배를 조장한다”, “김정운의 생모인 고영희에 이어 김 위원장의 네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도 후계체제와 관련해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후계구축 상황을 보도했다.
<“10월쯤 공식 추대”>(김명주 기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가 ‘김정운 후계자 체계 구축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김정운은 김정일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하부로부터 추대되는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쯤 후계자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4일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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