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울린 인터넷 '돌잔치 카페' 운영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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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울린 인터넷 '돌잔치 카페' 운영자 구속
  • 이정하 기자
  • 승인 2007.06.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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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용품 싸게 대여해준다" 속여 2천여만원 챙겨

돌잔치 용품을 저렴하게 대여해 주겠다며 인터넷 카페를 개설.영업한 20대 주부가 수천만원의 예약금만 받고 사이트를 폐쇄하고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18일 인터넷 모 포털사이트에 '베이비하우스'라는 카페를 개설하고 아기 돌잔치용품을 싸게 대여해 주겠다고 광고한 뒤, 예약금 21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 등)로 박모(28.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14일부터 31일까지 카페를 통해 아기용품 대여를 신청한 김모(32.여)씨 등 128명으로 부터 예약금 모두 2100여만원을 가로챈 뒤 까페를 폐쇄하고 달아난 혐의다.

박씨는 또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근 홀로사는 반모(71)할머니에게 매달 2만원씩을 후원해 주겠다며 접근해 주민등록증과 의료보험증 등을 훔쳐 대포폰 및 대포통장 6개를 개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올해 초 주식투자에 사채 빚 1700만원을 빌려다 쓴 뒤 주식투자에 실패하게 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휴대폰 판매업체에서 본인 확인도 하지 않고 타인명의로 쉽게 휴대폰을 개통해주는 것과 돈만내면 대포폰, 대포통장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범행에 이용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처벌 규정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인터넷 상거래가 발달하면서 지난해 경기지역 인터넷 직거래 피해 사례가 모두 804건으로 2005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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