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해 보신각 타종행사 왜곡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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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해 보신각 타종행사 왜곡 중계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9.01.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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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새해 보신각 타종행사를 중계하면서 사실을 왜곡해 비난을 사고 있다.
민언련은 2일 '공영방송 kbs 국민의 신뢰 잃으면 끝이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내고 kbs의 왜곡보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민언련 성명서 등에 의하면 새해 타종행사에서 수만명의 시민들이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비판, 이른바 MB악법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고, 오세훈 시장이 등장하자 거센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당시 타종행사를 생중계한 KBS는 '촛불시민'들과 깃발로 가득 찬 현장 모습, 구호와 야유 소리를 완벽하게 가렸다. 카메라 앵글을 교묘하게 잡아 축하공연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만을 담고, 구호 소리는 모두 차단했다.

오세훈 시장에게 쏟아진 야유는 '박수음향'으로 덮었다. KBS의 생중계만 본 시청자라면 이날 타종행사에서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더욱이 '타종행사를 왝곡했다'는 비판이 일자 KBS는 되레 "시위를 방송하려고 중계하러 나간 것은 아니다""우리 행사가 (시위로) 방해받았다"며 반박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민언련은 "이명박 정권이 정연주 KBS 사장을 초법적으로 쫓아내고 이병순 씨를 사장자리에 앉힌 후 KBS의 '정권 눈치보기', '정권 홍보' 행태는 날이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 시청자들도 KBS의 이런 '변질'을 감지한지 오래다. 이번 타종행사 왜곡이 현장 제작진의 '실무적 판단'이라고 믿는 시민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시민들은 이번 사건을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이 불러온 '재앙'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더 크게 분노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 2일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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