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신문’들이 ‘부동산광고’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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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신문’들이 ‘부동산광고’도 많다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8.10.1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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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조사의 취지

지난 2005년 8월 우리 단체는 부동산 관련 보도와 부동산 광고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5개 주요 중앙일간지의 부동산광고 실태를 분석했다. 당시 분석에 따르면 ‘건설 관련 규제완화’, ‘중대 평형 아파트 공급확대’, ‘부동산 세제 강화 반대’ 등을 주장했던 동아·조선·중앙일보의 부동산광고 양이 경향신문과 한계레신문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9월 23일 이명박 정부는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내놨다. ‘종부세 무력화’, ‘2%를 위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국민 80% 이상이 이 개편안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한편 그동안 ‘세금폭탄’ 운운하며 종부세를 흔들어왔던 조선·중앙·동아일보는 이번 개편안에 반색하며, ‘부동산 부자’들을 대변하고 있다.

우리 단체는 지난 2005년에 이어 부동산 관련 기사와 부동산광고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다시 한 번 주요 중앙일간지들의 부동산광고를 분석해 보았다.

Ⅱ. 조사 방법 및 결과

1. 조사방법

1)분석 대상
분석대상은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이며 8월 18일부터 9월 27일까지 각 요일 치 신문이 한 번 씩 포함되도록 6일을 ‘회전식 표집’했다. (신문이 발행되지 않은 일요일은 제외, 8월 18일(월), 8월 26일(화), 9월 3일(수), 9월 11일(목), 9월 19일(목), 9월 27일(금))

2)분석 방법
광고의 면적은 광고의 가로와 세로 길이를 각각 재어 곱한 면적(㎟)으로 계산했으며, 신문 한 면의 면적은 전면 광고의 면적과 동일한 것으로 보았다. (신문마다 지면 면적이 조금씩 달라 정확한 분석을 위해 각 신문별 전면과 유형별 광고 면적을 따로 계산했다.)
개별 섹션면은 분석대상에서 제외했다.

‘부동산 광고’는 각종 부동산(아파트·상가·콘도·택지) 분양·임대 광고와 건설회사가 광고주인 모든 광고(기업 이미지 광고 등)를 포함했다.

2. 분석 결과

이번 분석에서도 여전히 조선·중앙·동아일보의 부동산 광고 양이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보다 많았다. 전체 신문지면 및 광고지면에서 부동산광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훨씬 높았다.
다만 동아일보는 전체 광고량, 부동산광고량, 부동산광고의 비율이 3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결과를 두고 ‘조선·동아·중앙일보의 부동산 관련 보도가 부동산 광고(주)의 영향을 받는다’고 해석할 수 없다. 다만 부동산 부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각종 부동산 관련 규제완화를 주장하는 세 신문에서 부동산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신문들 보다 높다는 사실만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1) 조선·중앙일보, 전체 광고 중 부동산광고가 20%에 달해

조선, 중앙일보의 경우 전체 광고지면 가운데 부동산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20%(조선 23%)를 넘거나, 20%(중앙 18.22%)에 달했다.
또 부동산 광고 지면의 절대량에 있어 조선일보의 부동산 광고 지면(4,401,015㎟)은 한겨레(919,335㎟)의 약 4.7배에 달했다.
전체 신문지면에서 부동산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조선일보가 11.75%, 중앙일보가 8.95%에 이르러 전체 신문지면의 1/10이 부동산 광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의 경우 지난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전체 신문지면에서 광고지면이 차지하는 비율(47.7% → 40.25%), 전체 광고 지면 중 부동산광고 지면 비율(22.1% → 16.32%)이 모두 낮아졌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지난 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 15일 민주언론시민연합

 


2) 조선·중앙·동아일보, 대형 부동산 광고 많아

부동산 광고 유형에 있어서도 조선, 중앙일보는 전면, 양면 광고 등 대형광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2>). 조선일보는 대형광고가 18개나 된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각각 11개, 9개이며 경향신문 6개, 한겨레 5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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