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치백 의원(새정치연합, 용인7)은 24일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총괄 질의에서 자살을 택한 학생들에게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Wee 센터 및 클래스 운영의 한계와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김의원은 이날 경기지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 중ㆍ고교생 10명 중 7명은 자살하기 직전 Wee클래스에서 상담을 받은 뒤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한 보고는 받았는지 여부를 묻고, "2013년 한해 동안 경기도에서 모두 24명의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 가운데 75%인 18명은 자살하기 전에 위기학생에 대한 학교복귀와 치유를 돕는 상담기구인 Wee클래스에서 상담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결과를 보면 경기도교육청이 위기학생에 대한 치유를 돕기 위해 운영하는 'Wee클래스'가 학생들의 자살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고 현 상담프로그램이 자살예방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현교육감이 취임당시부터 표명한 '단 한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살을 생각하는 학생들의 상담 내역을 철저히 분석하고, 상담 과정에서 학생들의 극단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헸다.
한편, 도내 학생들의 연도별 자살 추이를 보면 ▲2010년 26명 ▲2011년 24명 ▲2012년 20명 ▲2013년 24명 등 4년간 94명이다. 학교급 별로는 고등학생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 6명, 초등학생 1명이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동기로는 원인불명인 '기타'가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적비관(6건) ▲가정문제(5건) ▲이성관계(4건) ▲우울증(1건)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