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주요지방지 주간 논평(6. 16~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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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주요지방지 주간 논평(6. 16~21일)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8.06.27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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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비평]

촛불집회를 반미의 장으로 몰아가는 <경기일보>
<경기일보>는 16일 사설 <추모’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그들의 본색은? >에서 “효순·미선양의 추모를 빙자, ‘쇠고기 촛불시위’를 가열시키고자 하는 그들은 어린 두 중학생의 불행한 죽음을 다시 반미감정 불쏘시개로 이용하고 있다.···이들은 재협상을 요구하지만 이념적 반미책동을 위해 끝까지 꼬트리 잡고 늘어질 사람들이다.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고 안하기보다는 이를 빌미 삼는 반미책동이 표적인 것이다. 국민사회가 자존심상 갖는 반미정서를 의도적인 반미감정 악화로 몰아대는 그들은 마침내 본심을 드러냈다.”며 촛불집회가 반미감정의 확산으로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요구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재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 미국이다. 또한 광우병 위험이 있는 30개월 이상의 소고기를 한국에 수출하려는 나라도 미국이다. 이를 문제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 협상 대상국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미주의로 몰아가려는 것은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구시대적 발상이다.    

다른 신문은 정부의 대책 요구했으나 파업에 강력 대처 요구한 <경기일보>
<경기일보>는 17일 사설 <민노총 정치파업 단호히 대처해야>에서 “이미 집단운송 거부에 들어간 화물연대의 파업에 이어 건설기계노조가 어제 파업을 선언하고 뒤따라 금속노조를 비롯한 각 산업별 노조들도 순차적으로 파업에 들어갈 태세다. 어수선하고 뒤숭숭한 시국에 총파업까지 벌이겠다니 그 의도가 불순하다.···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로 물류대란이 심화되고 있으며, 건설노조 파업으로 아파트 등 건설현장의 공사가 중단됐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천문학적이다.···정부는 엄중하고 철저해야 한다. 사회가 혼란스러울수록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파업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노동자들의 파업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단호한 대처를 요구하며 19일 목요칼럼 <민주노총의 억지>에서 “현대자동차노조는 투표를 통해 재적조합원 과반수 미달로 파업을 거부했다. 이런데도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에 가입했기 때문에 상급단체의 총파업 결의에 따라야 한다고 한다. 불법파업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인일보>는 17일 사설 <상생의 해법 찾아라>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이 같은 사태는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 하겠다.”고 주장했고, <경기신문>은 17일 사설 <수렁에 빠진 한국 이대론 안된다>에서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게 만든 단초는 신뢰를 잃은 이명박 정부와 기능을 상실한 정당정치에서 비롯됐다. 정부의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과 허술한 논리, 불필요한 말은 여전히 국민의 속을 뒤집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일보>는 18일 사설 <정부 안이하게 대처해선 안된다>에서 “정부 대응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알량한 운임조차 거간꾼에게 뜯기다 못해 근로자들이 직접 수입 개선에 나선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고 주장하여 세 신문은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기사비평]

하루 만에 뒤 바뀐 도라산 평화공원 보도
<경인일보>는 16일 4면 <남북 화합의 장 눈앞에 성큼, 도라산 평화공원 통일의 숲 올 하반기 일반 공개>를 보도하여 도라산 평화공원의 의미를 보도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17일 1면 <120억 짜리 평화공원 출입금지, 파주 ‘민간통제구역’ 일반인 군 사전허가 불가능>을 보도했다.

기사인가? 광고인가?
<인천일보>는 16일 20면 전면으로 <도심 속 복합 레저공간 타이거 월드>를 보도했다. 기사의 제목이 <수영·골프 즐기고 스파에서 피로 싹>이었고 12장의 사진과 찾아가는 길을 보도하여 타이거월드의 홈페이지를 보는 듯한 홍보 기사였다.

화물연대 파업 부정적 제목 줄이어
화물연대와 건설노조의 파업을 보도하며 파업 당사자의 요구 조건과 구조적 문제를 다루며 근본적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지역 언론은 파업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하며 물류대란, 공사현장 올 스톱 등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경기신문>의 인근 주유소 ‘파리만 윙윙’은 유가 상승에 대한 전반적 추세이고, <경인일보>의 ‘부실공사 우려’는 건설업자의 문제를 노조에 전가시키려 하고 있다. 또한 <경기일보>는 무역협회의 추산에 따라 ‘사흘째 수출입 피해 3일간 13억 달러’를 보도했으나 객관적 자료가 부족했다. <경인일보>는 지난 주 13일 하루 손실 1천 2백억으로 보도하여 신문사 별로 액수가 일치하지 않고 있다.
<경기신문>
17일 1면 <건설노조파업 현장이 잠들었다> / 12면 <화물연대 총파업 파장에 인근 주유소 파리만 윙윙>
<경기일보>
16일 8면 <화물연대 파업 사흘째 수출입 피해 3일간 13억 달러>
17일 6면 <건설장비 스톱 학교 공사도 비상. 내년 개교 예정 50여곳도 공기 차질>
<경인일보>
16일 1면 <전국 물류 마비···건설현장도 멈춘다. 공기지연···부실공사 우려>
17일 19면 <건설파업에 손 놓은 공사장, 하루 멈추면 공기 열흘 지연>
<인천일보>
17일 1면 <건설노조도 파업···공사대란 오나> / 2면 <화물연대 파업, 중기에 직격탄>
<중부일보>
16일 19면 <화물연대 이어 건설 노조도 총파업 예고···건설업계 공사지연 피해는 누가 감당하나>
19일 <화물연대 파업 4일째 생활피해 현실로, 생필품 재고량도 동났다. 물류대란 더 이상 못참아>

파업 자제하라는 경제단체의 성명서 모두 보도
경제단체들이 파업을 중단할 것으로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역 신문은 이를 모두 보도했다. 하지만 정부나 기업의 책임에 대한 지적과 파업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파업 중단 요구는 현실적이지 않다. 구조적 문제로 계속되는 파업을 막는 길은 구조적 대책 마련과 정부와 기업의 고통을 분담하려는 노력이다.

<경기신문> 17일 6면 <건설·물류대란 파업 그만 중기 13개 단체 대국민 성명 통해 호소>
<경기일보> 17일 8면 <파업·촛불 끄고 경제살리자, 중소기업단체 15곳서 참여 촉구 성명서> / 18일 8면 <파업해결···공권력이라도 투입을, 중기청 도내 수출기업 간담회>
<경인일보> 18일 5면 <화물연대 파업중단 한목소리, 건설업 현업복귀 촉구>
<인천일보> 19일 4면 <화물연대·건설노조 파업 중단 촉구, 건설협회 결의문>
<중부일보> 19일 12면 <도내 경제기관 ‘민노총 파업’비난, 경제단체 정치파업 철회하라, 경경련·중기협등 11개 단체 내일 성명서 발표> / 21일 2면 <도내 11개 경제단체 ‘시국에 대한 입장’ 성명서 발표 노동계 파업자제·국회 개원 촉구>

대통령의 특별 기자회견 보도

지난 19일 대통령 기자회견의 의미를 지역 언론이 1면에 보도했다. 뼈저린 반성, 감성적 호소, 강도 높은 사과 등으로 촛불을 꺼뜨릴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고 마치 30개월 이상이 한국에 수입되지 않는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수출업자의 자율규제의 의존할 수밖에 없는 품질관리시스템(QSA)으로는 30개월 이상이 들어와도 확인할 수 없다. QSA 도장만 있으면 모두 수입되는 것이다. 미국의 인력부족으로 확인되지 않은 30개월 이상은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으며 한국인이 즐겨 먹는 내장과 척추뼈가 들어오는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마치 30개월 이상이 안 들어오는 것처럼 보도되었다. 

<경기신문> 20일 1면 <국민께 죄송,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국민들이 반대하면 대운하 추진도 안할 터> / 4면 <촛불집회 보면서 가슴 아팠다. 지난 달 담화 때와 달리 감성적 호소> / 9면 <또 알맹이 없는 사과 민심 싸늘, 이대통령 기자회견 시민들 반응은>
<경기일보> 20일 1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금지 미 정부 보장 없이 수입 안해, 이 대통령 대운하 국민 반대 땐 포기> / 4면 <뼈저린 반성 또 머리 숙인 이, 기자회견 의미와 전망>
<경인일보> 20일 1면 <국민 뜻 헤아리지 못해 촛불 보며 뼈저린 반성,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안한다. 이대통령 기자회견 대운하도 반대시 철회> / 3면 <강도 높인 사과 촛불 꺼뜨릴까, 이대통령 쇠고기 파동 기자회견>
<인천일보> 20일 1면 <쇠고기 파문 뼈저린 반성, 또 머리숙인 대통령. 30개월령 이상 거부 추가 협상 밝혀>
<중부일보>20일 1면 <두 번째 대국민 사과,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식탁에 안올릴 것> / 21일 3면 <만족할 만한 성과···촛불 꺼질까,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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