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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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
  • 정회용 기자
  • 승인 2014.06.0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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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직적 개입 정황 포착.. 파주시청 압수수색

파주경찰서는 2일 파주시청 일부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정황을 확보해 파주시청 사무실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오전 9시께 경찰관 20여명을 파주시청으로 보내 시청 시정지원관실과 공보팀 사무실 컴퓨터 3대와 노트(공무원수첩) 4권, 휴대폰(공용핸드폰포함) 5대, 인쇄물 다량 등을 압수했다.

압수과정에서 컴퓨터 내용 일부를 삭제한 것을 확인, 증거인멸하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련공무원인 시정지원관실 이모씨를 비롯한 공무원 3명을 2일 오후4시까지 출두 시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구속된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재 파주시장 후보 동생(43)을 수사하면서 확보된 핸드폰과 이메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시청 일부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정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시청 직원들이 관련 문서들을 파쇄한 것을 확인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오전 출근시간인 오전9시부터 집행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예민한 시기인 것은 맞지만 명확한 정황증거가 나와 압수수색을 했다"며 "사실 확인이 되면 관련 공무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모두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를 벌이면서 이인재 시장과의 공범 여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인재 시장 후보의 동생(43)은 친형의 당선을 돕기 위해 대포폰 3대를 이용, 지난 3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경쟁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정치인과 기자, 직능단체 임원 등 342명에게 16차례에 걸쳐 2916건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또 파주선관위는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에 따라 실시된 후보자 TV토론회에 정당한 사유 없이 불참해 과태료 400만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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