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깊은 날엔 외식? 우린 나무를 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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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깊은 날엔 외식? 우린 나무를 심어요!”
  • 조병언 기자
  • 승인 2013.03.1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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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행복나무(벤치)갖기 운동 본격 추진

파주시민 양용덕(40)씨와 최안숙(38‧여)씨 부부는 얼마 전 3만원을 들여 측백나무 교목 한그루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심기로 했다.

나무에 내걸기로 한 기념표찰 문구는 “깐돌1과 깐돌2의 10년 후 꿈을 기약하며‧‧‧”  로 결정했다. 두 아들이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결정한 것이지만, 나무를 심고 나면 애들과 함께 틈나는 대로 공원을 가보겠다는 게 이들 부부의 계획이다.

최안숙 씨는 “지금 아이들과 함께 계획했던 많은 꿈들을 10∼20년이 지나고 난 후 다시 되새겨보고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지난달부터 지역주민과 사회단체‧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행복나무(벤치) 갖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가족단위 기념일이나 단체행사 등의 기념행사에 맞춰 나무를 심고 싶지만 심을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문제를 풀어보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과 시가 같이 나서 주민이 쉴 수 있는 녹지공간을 조성하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사업을 추진한지 1달이 아직 안 된 상황에서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접수는 76건에 이르고 있다.

시는 행복나무 갖기 신청이 들어오면 파주시 산립조합과 연계해 신청인이 미리 지정한 수종을 원하는 장소에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일동산을 비롯해 당동산림공원‧공릉천 제방산책로 등 나무 심을 공원과 산책로 부지 12곳을 확보해 놓았다.
 
특히, 올해 6‧26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민족분단의 아픔을 최전선에 느끼고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도 대상지에 포함시켰다.

나무에는 신청인의 성명과 함께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적힌 표찰도 함께 달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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