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불산누출관련 긴급의원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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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의회, 불산누출관련 긴급의원총회 개최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3.02.0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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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의회(의장:하만용)는 긴급의원총회를 개최하여 삼성전자(주)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에 이어 팔탄면 구정리 소재 성산수지에서 발생한 유독물 누출사고를 보고 청취 하였다.

이 날 불산 누출사고를 보고 청취하면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독성물질인 불산가스가 누출되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에 대하여, 화성시와 삼성전자(주)에 화성시의회의 입장을 표명했다. 

 

화성시의회의 입장

 

지난 1월 27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독성물질인 불산(불화수소산) 가스가 누출되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의 명복을 빌며, 가족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과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 

삼성전자는 국내 경제사를 다시 써내려가고 있는 기업으로 최초로 매출 200조 시대를 연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이자, 초일류 기업이다. 그러나 이번 불산 누출 과정과 처리과정을 보는 화성시민과 화성시의회는 삼성전자에 대한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다. 

불산은 강력한 비유기성 산으로서 그 특성으로 인해 여러 산업 분야에서 쓰이고 있으나 매우 위험한 물질로 인체 침투성이 강해서 한번 침투하면 체내에서 심각한 반응을 일으켜 치명적인 건강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공기 흡입으로 불산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호흡기 전체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고,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경우에는 골불화증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독성을 가진 불산이 누출되고도 25시간이 넘도록 화성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초일류 기업의 방법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무책임한 태도라 할 것이다. 

지난해 9월 경북 구미시에서 벌어진 불산가스 누출사고는 5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으면서 전국민에게 불산에 대한 경각심과 공포심을 불러일으켰었다.

그 후 청주 불산 누출 사고와 상주 염산 누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데 이어 초일류기업인 삼성전자에서 동일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앞선 사고에 대비하여 안전점검과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할 수 있다.  

불산 누출 사고가 난 사업장 인근에는 중학교 5개, 초등학교 8개, 사립유치원 2개 등 모두 15여개교가 위치해 있다. 유독물질에 대한 형식적인 관리, 삼성전자의 늑장 신고와 저장탱크 밸브관 관리 미흡, 사업장 내 직원 및 화성시민의 안전에 대한 소홀함은 삼성전자가 사고를 축소․은폐하려한다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화성시의회는 화성시민의 불산 사고 발생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하며 사고 수습의 책임이 있는 화성시, 삼성전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사건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하여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 

둘째,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사고 발생시 관계기관의 현장방문등 협조・보고체계와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사고대응 방안의 재정비를 요구한다.
셋째, 불산을 비롯한 화성시 관내 유독물질 취급 업체에 대한 안전점검을 요구한다.  

넷째,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불산 누출에 의한 주민피해, 주변 환경영향 등의 안정성 확보를 위하여 공신력 있는 기관의 조사와 공식 발표를 요구한다.  

다섯째, 불산 누출 사고 조사결과에 따라 인근주민의 건강 검진과 주기적인 대기오염 전수조사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요구한다.

2013. 2. 1
화성시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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